지금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할 제철 복숭아 5종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면 마음보다 먼저 반응하는 것이 바로 복숭아다. 짧은 여름 동안 피고 지는 복숭아는 아는 만큼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옐로드림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에 제철을 맞이하는 '옐로드림'은 겉면은 털이 전혀 없이 매끄럽고 윤기가 흐르는 천도복숭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반을 가르면 선명하고 촉촉한 황도 과육이 나타나는 반전 매력의 품종이다. 한 입 베어 물면 천도 특유의 새콤한 향과 황도의 묵직하고 진한 달콤함이 동시에 입안을 가득 채운다. 특히 과육이 단단해 아삭아삭 씹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즙이 풍부해 초여름의 갈증을 씻어내기에 제격이다.




이노센스

7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에 만날 수 있는 '이노센스'는 신비복숭아의 뒤를 잇는 백도 맛 천도복숭아로, 털이 없는 매끄러운 표면에 수줍은 붉은 뺨 아래로 은은한 초록빛과 연노란빛이 감돌며 속살은 눈부시게 뽀얀 우윳빛을 띤다. 외형만 보면 신맛이 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신맛이 적고 백도 특유의 부드럽고 향긋한 단맛이 아주 강렬한 것이 반전이다. 




홍슬

7월 중순에서 하순에 수확하는 '홍슬'은 우리가 사랑하는 유모(有毛) 백도의 정석으로, 동글동글하고 탐스러운 하트 모양 위로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솜털이 잘 자라나 있다. 이름처럼 마치 '붉은 이슬'이 내려앉은 듯 선명하고 짙은 선홍빛 표면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과육이 촘촘하고 치밀해 씹을 때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하게 감기는 식감이 일품이다. 




설홍

8월 하순경 여름의 끝자락에 찾아오는 '설홍'은 1년 중 딱 2주 남짓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만생종 품종으로, 겉은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이지만 속은 눈부시게 뽀얀 백도 과육을 품고 있어 '가을 신비복숭아'라고도 불린다. 전체적으로 유백색 바탕에 햇살을 받은 부위만 연한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어 깨끗한 인상을 주며, 수확 직후에는 단단한 식감을 자랑하지만 1~2일 후숙하면 신맛 없이 쫀득하고 말랑한 식감과 함께 밀도 높은 달콤함과 풍부한 과즙을 뿜어낸다.




마루황도

9월 초순에 수확하여 복숭아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루황도'는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만생종 황도로, 보송보송한 솜털 뒤로 진한 골드 오렌지빛 바탕과 따뜻한 붉은 뺨을 지닌 탐스럽고 큼직한 품종이다. 기존의 말랑하고 즙이 흘러내리는 조생 황도들과 달리 고온에도 잘 버텨내어 단단하고 쫀득아삭한 과육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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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송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