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그 자체가 완성형이 된 키워드


어긋나고 느리고 미완인 상태들. 하지만 그 자체로 완성형이 된 트렌드 키워드 6.




1. Messy Girl Makeup

크리스털 이어링과 네크리스 모두 스와로브스키.
디스트로이드 디테일 티셔츠 돌체앤가바나

 완벽하게 정돈된 클린 걸 미학의 반대편에서 ‘메시 걸’ 메이크업이 등장했다. 메이크업의 과정 중 자연스럽게 생기는 불완전함을 그대로 남기는 것이 특징. 번진 아이라이너와 엉뚱하게 얹힌 아이섀도, 경계가 흐릿한 립이 오히려 룩에 생기를 더한다.


 

2. Slow Running

쇼츠, 브라톱 모두 알로. 플로트 런 이어폰 소니. 프린트 티셔츠 마르지엘라. 양말 나이키. 본디 9 와이드 러닝화 호카

 ‘더 빠르게, 더 멀리’를 목표로 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슬로 러닝’. 걷기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슬로 러닝이 트렌드가 된 배경에는 ‘계속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경쟁과 성취 중심의 러닝에서 지속 가능한 움직임으로 이동한 것. 슬로 러닝은 잘 달리지 못한 날들까지 포함해 달리기를 다시 정의한다.

 


3. Sleep Maxing

리넨 소재 스커트 셋업 골든 구스. 안대는 에디터 소장품.

 수면(Sleep)과 극대화(Max)의 합성어인 ‘슬립 맥싱’은 수면의 질과 양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뜻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확산된 트렌드로 수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하지만 숙면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잠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4. Gentle Body

스마일 니트 모스키노. 크리스털 반지 스와로브스키

 젠틀 보디는 계획대로 운동하지 못한 날, 컨디션이 떨어진 시기,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시간을 실패로 규정하지 않는다. 몸 관리가 늘 성공적일 수는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쉬어버린 날도 과정에 포함되고, 멈춘 상태 역시 하나의 흐름으로 여긴다. 끝까지 해내지 못해도 과정 자체만으로 의미는 충분하다

 


5. Light Reading

검은 뿔테 안경 보테가 베네타 by 케어링 아이웨어. 리본 장식 미니드레스 발렌티노. 크리스털 스트랩 시계 스와로브스키.

 라이트 리딩은 완독을 목표로 하지 않고, 읽는 시간과 속도를 그날의 리듬에 맞춰 가볍게 읽는 독서 트렌드다. 여러 책을 병렬로 읽거나 필요한 챕터와 마음에 남는 문장만 골라 읽는 방식까지 포함한다. 이 흐름은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게 한다.


 

6. Undone Dressing

빨간색 캐시미어 니트 코스. 하늘색 셔츠 마르니. 스웨이드 재킷과 스커트 셋업, 빅 백 모두 토즈. 버건디 레이스업 슈즈와 프린트 스카프 모두 롱샴. 진주 목걸이와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요즘 패션은 각 잡아 꾸미기보다 덜 완성된 상태가 오히려 세련되어 보인다. ‘언던 드레싱’은 디자인에 대한 안목은 있지만 장식적인 태도에는 거리감을 두는 스타일이다. 헝클어진 매무새가 곳곳에 드러나는 것이 특징. 셔츠를 바지춤에 단정하게 넣는 대신 풀어헤치고, 단추도 몇 개쯤 열어둔다. 하나씩 어긋난 스타일링이 일상의 긴장을 느슨하게 만들어준다.


제품 협찬 골든 구스(070-4731-5009), 나이키(080-022-0182), 돌체앤가바나(02-3442-6888), 롱샴(02-6004-3303), 메종 마르지엘라(02-792-7780), 모스키노(02-3448-1340), 발렌티노(02-3449-5918), 소니(1588-0911), 스와로브스키(02-1522-9065), 알로(070-7173-3148), 케어링 아이웨어(02-533-0167), 코스(1800-2765), 토즈(02-3438-6008), 호카(1588-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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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오한별

Photographer 제이콥 마이어스

MODEL 김남윤

HAIR 박창대

MAKE-UP 이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