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살림에서 요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

과월호 속 레시피 기사에서는

당시 식문화와 주부들의 관심사, 지혜 등을 살펴보았다.


🥢<주부생활> 속 레트로 별미 레시피 한눈에 보기!

📖2003년 3월 호, 제철 재료로 만드는 건강식 달래적

📖1984년 5월 호, 꼬치로 즐기는 해산물 바비큐 오징어성게젓구이

📖1990년 4월 호, 임권택 감독의 집밥레시피 꽃게찌개

📖1994년 3월 호, 알뜰 살림 콩나물 샐러드




➊ 2002년 3월 별책부록

<문화센터 최고 인기 강사 김하진의 채식 & 건강식 요리> 중 달래적

문화센터 최고 인기 강사 김하진의 채식&건강식 요리 레시피  달래적

2000년대 잡지 호황기를 맞으면서 <주부생활>은 독자들에게 보다 실용적이고 오래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요리, 살림, 자녀 교육, 패션 등 다양한 주제의 별책부록을 만들었다. 2002년 3월에는 당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인기 강사로 꼽히던 김하진 요리연구가와 협업해 가족 건강을 위한 채식 기반의 레시피 북을 만들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로 채우고 채식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담아낸 구성이었다.


LET’S TRY!

재료 오징어 1마리, 달래 1단(100g), 양파 50g, 홍고추 1개, 물·식초·간장·설탕 2큰술씩, 부침가루·식용유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달래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2~3cm 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곱게 채 썬다.

2 홍고추는 동글동글 얄팍하게 썰어둔다.

3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채 썬다.

4 부침가루는 훌훌하게 반죽해 준비한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5 달구어진 팬에 한 수저씩 떠 넣고 그 위에 홍고추를 얹어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낸다.

6 물, 식초, 간장, 설탕을 섞어 만든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➋ 1984년 5월호

<야외 요리-야성파의 바비큐> 중 오징어성게젓구이

야외 요리 - 야성파의 바비큐 중 오징어성게젓구이 레시피

1975년 현대 포니 출시 이후, 1987년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가 100만 대를 돌파하며 빠르게 보급화가 이루어졌다. 그만큼 1980년대 자동차를 타고 근교의 산이나 계곡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도 늘었다. 이러한 문화적 흐름을 <주부생활> 1984년 5월호 부록 야외 요리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펠 하나로 뚝딱 끓여내는 매운탕, 찌개부터 돼지고기, 닭다리, 해산물 등을 굽는 꼬치 요리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다루고 있다.


LET’S TRY!

오징어 3마리, 브로콜리 100g, 양송이버섯 100g, 성게젓 2큰술, 달걀노른자 1개, 조미료·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오징어는 싱싱한 것을 선택해 껍질을 말끔히 벗겨 씻는다.

2 손질한 오징어는 안쪽으로 칼금을 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꼬치에 끼운다.

3 양송이버섯은 소금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놓는다.

4 브로콜리는 쪽을 떼어서 씻은 뒤 꼬치에 양송이와 함께 색을 맞추어 끼운다.

5 그릇에 성게젓, 달걀노른자, 조미료를 넣고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오징어와 브로콜리, 양송이 꼬치에 소스를 발라가며 굽는다.



➌ 1990년 4월호

<우리 집 별미 음식> 중 영화감독 임권택의 꽃게찌개

우리 집 별미음식 중 영화감독 임권택의 꽃게찌개 레시피

<주부생활>은 정치, 사회, 예술 등을 총망라해 당대 유명인들의 집을 방문하고 그들의 취향, 깊은 이야기를 듣곤 했다. 칼럼 또한 마찬가지. (국내 외식산업이 막 태동하던 시절, 맛집 요리보다는 친구네 별미 음식이 익숙하던 때였다.) 1990년 4월호에서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장군의 아들>등으로 한국 영화계에 획을 그은 임권택 감독 집을 찾았다. 영화계 손님들이 모두 엄지 척을 한다는 꽃게찌개의 비밀은 임권택 감독의 입맛에 맞춰 고추장 대신 된장을 넣기 때문이라고.


LET’S TRY!

꽃게 2마리, 대합 2마리, 감자 1개, 호박 1/2개, 붉은 고추 3개, 대파 2대, 마늘 4쪽, 된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꽃게는 솔로 깨끗이 문질러 씻고 손질해서 토막을 낸다.

2 대합은 문질러 씻어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끓인다.

4 준비한 꽃게와 대합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다진 마늘, 반달 모양으로 썬 감자, 호박 순으로 넣고 끓인다.

5 불에서 내리기 직전 어슷 썬 대파와 붉은 고추를 넣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➍ 1994년 3월호

<식비 50% 줄이는 장보기 수첩> 콩나물 샐러드

식비 50% 줄이는 장보기 수첩 중 콩나물 샐러드 레시피1993년 신세계 이마트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국내 대형 할인 마트의 시대가 열렸다. 시장이나 작은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던 주부들의 발걸음이 대형 할인 마트로 향하기 시작하면서 <주부생활>도 식비 줄이는 노하우와 레시피를 다루었다. 그중 모두에게 익숙한 식재료인 콩나물을 활용한 샐러드가 있는데, 당시 사용했던 얼갈이배추나 상추 대신 루콜라, 로메인, 샬롯 등을 곁들여 향과 아삭한 식감을 즐겨도 좋겠다.


LET’S TRY!

닭고기 200g, 얼가리배추 40g, 콩나물 150g, 상추 50g, 붉은 피망 1/2개, 간장 1/2컵, 식초 1/4컵, 미림 1큰술, 설탕 1/2큰술, 참기름 1큰술, 잣·검은깨·고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상추와 얼가리배추는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콩나물은 데쳐내고 닭고기는 삶아서 찢어놓는다.

3 붉은 피망도 모양 있게 썬다.

4 준비한 재료를 접시에 예쁘게 담는다.

5 간장, 식초, 미림, 설탕, 참기름, 고춧가루를 전부 넣고 고루 저어준 뒤 재료 위에 끼얹는다.

6 잣과 깨를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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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유승현

Photographer 정석현

Food Stylist 이아연